우리 몸속엔 수많은 장기들이 존재한다. 각각의 장기들은 고유의 역할을 수행하며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일들을 담당한다. 하지만 가끔 자신의 위치나 본분을 망각하기도 한다. 인간의 신체 부위 중에서도 독특한 곳이 있는데 바로 배 한가운데 자리 잡은 ‘배꼽’이다. 보통 사람들은 배꼽이라는 말보다 탯줄이라는 단어를 더 익숙하게 느낀다. 그만큼 배꼽은 태아가 모체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고 노폐물을 배출하던 통로였다. 그러나 출산 후 신생아에게는 필요 없어진 탯줄을 자르게 되고 이때 생긴 구멍이 바로 배꼽이다. 출생 이후부터는 내부장기와의 연결도 끊어지고 그저 피부조직만 남아있게 된다. 일반적으로 성인 남성의 경우 지름 2cm, 여성은 1.5cm 내외의 크기이며 모양은 원뿔형이고 깊이는 3~8mm정도다. 만약 갑자기 배꼽 주위가 따끔거리거나 간지러운 증상이 나타난다면 탈장을 의심해봐야 한다. 탈장이란 복벽 근육층 사이에 주머니처럼 공간이 생겨 장이 빠져나오는 현상인데 주로 고령자나 비만환자에게서 자주 발생한다.